서방 대북소식통 “작년 3월 216호 선거구 선출”
이 소식통은 이날 “선거 두 달 뒤(5월경) 북한 내부 인사에게서 이런 내용을 들었다”며 “북한은 선거 당시 이를 고의적으로 숨긴 것으로 보이지만 두 달 뒤 소학교(한국의 초등학교)에서 ‘발걸음’ 노래를 가르치는 등 김정은의 우상화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3월 9일 687명의 대의원 명단을 공개하면서 216호 선거구에서 당선된 대의원이 ‘김정’이라고 보도했다. 당시에도 ‘김정’이 김정은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확인되지는 않았다.
그는 “북한을 더 폐쇄적인 나라로 만들고 싶어 하는 강경파는 (미국과 남한 등) 외부세계로부터의 정치, 사회적 영향을 최대한 줄이고 (체제 유지를 위해) 핵 프로그램에 의존하려 한다”며 “강경파는 이에 따른 경제적 대가를 감수할 용의가 있고 이 문제에 대해 중국마저 배제하려 한다”고 진단했다. 소식통은 “천안함 폭침사건과 화폐개혁도 이런 견지에서 이해할 수 있다”며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 이후 북한이 남한의 사과를 요구한 것도 (강경파가) 남한과의 화해를 어렵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