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상장기업의 이익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며 주식 및 펀드 투자를 늘려야 할 때라고 지적한다. 특히 한국 및 아시아 신흥 시장의 비중을 확대하라는 조언이다.
28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월 말 적립식펀드 판매 잔액은 전달보다 4200억 원 늘어난 64조7870억 원이었다. 적립식펀드 판매 잔액이 늘어난 것은 2월 이후 3개월 만이다. 반면 적립식펀드 계좌 수는 전달보다 3만 계좌 줄어든 1102만 계좌였다. 하지만 코스피가 1,700을 회복한 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조7000억 원에 이르는 자금이 순유출됐다.
다만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 상승했고 유럽 재정위기가 잠재돼 있기 때문에 조정 때마다 성장형 펀드를 분할 매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 연구위원은 조언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외에도 중국,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등 신흥 아시아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동욱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연구위원은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된 이후 신흥시장은 성장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모두 선진시장을 앞서는 ‘고성장-저위험’의 새로운 금융질서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와 내년 사이 2.21∼2.6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경제의 90% 이상을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가가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선진국에서는 미래를 위해 과감하게 투자할 수 없지만 신흥시장은 투자에 적극적일 수 있다는 것.
이 밖에 자산 배분을 위해서는 주식형펀드 이외에도 금, 귀금속 등 해외 대안투자 상품 및 단기 금융상품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