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챔피언 KIA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에이스 윤석민의 부상, 거포 김상현의 2군행, 무너진 불펜 등 좋은 소식이 하나도 없는 가운데 팀 창단 후 최다인 9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주부터 상위권 3팀인 SK-삼성-두산과 ‘지옥의 9연전’을 치러야 한다. 올해 KIA의 운명이 여기에 달려 있다. <야구팀>》
▼best▼
【1】다승 공동선두
【2】유망주는 이제 그만
24일 두산전 연장 11회 결승 2타점 2루타에 이어 26일 넥센전 7회 결승 3점 홈런까지. 주간 타율 5할(20타수 10안타)로 팀의 5연승 이끌어. 유망주로 머물기엔 27세는 너무 많은 나이죠.
【3】3경기 4홈런
안경 하나 썼을 뿐인데 이렇게 달라질 수가. 22∼24일 SK와의 3연전에서 4개의 홈런포를 가동. 23일 친 만루홈런은 지난해부터 이어지던 SK전 10연패의 사슬을 끊은 귀중한 홈런.
26일 절친 서재응(KIA)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완승. 시즌 7승째로 평균자책도 3점대(3.93) 복귀. 팀 사정이 어려울 때 한 건씩 해주는 게 진정한 제1선발.
【5】생애 첫 끝내기 홈런
22일 한화전에서 데뷔 첫 끝내기 홈런으로 마산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어. 타점도 79개로 선두. 이승엽이 2003년 기록한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144점) 경신도 노려 볼 만.
▼worst▼
지난주 6전 전패 포함해 18일 SK전부터 9연패. KIA 창단 이후 최다 연패 기록이자 해태 시절 타이 기록. 디펜딩 챔피언 부진 바이러스가 남아공 월드컵을 넘어 한국 프로야구에도 상륙?
【2】우리도 2군행
23일 두산-삼성전 때 2루심이 판단해야 할 인필드 플라이를 1루심이 선언하면서 대혼선. KBO는 미숙한 경기 운영의 책임 물어 해당 심판 2군행. 선수만 2군 가는 게 아니라니까.
【3】MVP 너마저∼
25일 두산전 주루플레이 도중 오른 발목을 접질려 1군 제외. 46일 만에 1군 올라와서 16일 만에 다시 2군으로. 부실한 지난해 최우수선수(MVP)도 지난해 챔피언 KIA의 부진에 한몫.
【4】아쉬운 1위 팀의 배려
23일 LG전 3-10으로 뒤진 8회말 2사 만루에서 투수 김광현을 대타로 내보내. 전날까지 SK전 10연패한 LG라서 그랬나? “롯데는 모래알 같다”는 발언 여파도 채 가시지 않았는데.
【5】SK 도우미?
지난주 SK전에서 롯데는 1패, LG는 1승 2패로 두 팀이 SK에 3승 바쳐. 두 팀 모두 올 시즌 SK전 상대 전적 1승 9패로 SK 도우미로 전락. 남 돕기 전에 각자 살길부터 찾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