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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자, 월드컵 7대 교훈 새겨보세요

입력 | 2010-06-30 03:00:00


2010 남아공 월드컵은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 축구에 대해서만이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9일 월드컵 기간 벌어진 경기와 주식시장을 비교했다. 그리고 월드컵 축구가 주식 투자자에게 주는 7가지 교훈을 찾아냈다.

첫째, 충격적인 일에 충격 받지 말라. 2006년 월드컵 준우승국 프랑스의 굴욕적인 예선 탈락, 잉글랜드와 알제리의 무승부, 스위스의 스페인 격파는 충격이었다. 그러나 도박사들은 항상 예기치 못한 사건들 덕에 돈을 번다. 이는 주식투자와 닮았다. 리먼브러더스와 GM의 파산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둘째, 강한 수비가 필요하다. 축구에는 ‘한 골 넣는 데 1초면 된다’는 격언이 있지만 1초 만에 한 골 먹을 수도 있다. 투자자들도 순간에 크게 잃을 수 있다. 방어적 투자는 공세적 투자보다 덜 흥미롭지만 영리한 자금 관리 방법이다.

셋째, 시야를 넓혀라. 월드컵은 축구 팬들이 자국 리그와 선수들에게서 자유로워지는 흔치 않은 기회다.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 브라질의 경기가 ‘빅게임’이기 때문이다. 투자자들도 국제적인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꾸려야 한다.

넷째, 희망에 집착하지 마라. 끔찍한 투자를 거듭하면서 수익을 바라는 일은 그만두라는 것. 다섯째, 인내가 승리를 이끈다. 신문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을 빗대 “버핏 회장이라면 모든 훌륭한 투자자들과 마찬가지로 골 찬스를 기다리며 무한정 기다릴 것”이라고 전했다.

여섯째, 방심은 금물. 슬로베니아는 미국전에서 2골을 뽑았다. 그러나 결과는 무승부. 신중한 ‘가치투자’의 대부 벤 그레이엄도 대공황 이후 예상보다 큰 주가 하락을 겪었다.

일곱째, 심판에게 너무 의지하지 마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연방준비위원회(Fed) 등 금융규제기구는 금융위기 이후 가혹한 비판에 내몰렸다. 우수한 심판 역시 많지 않다. 애매한 판정은 축구의 특징이자 주식시장의 특징이기도 하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