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 관심에 영화 촬영 지장
스케줄·숙소 철저 비공개
영화 ‘하이프 네이션’ 촬영을 위해 9개월 만에 입국한 재범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쏠리면서 영화사 측이 신변 보호에 신경을 쏟고 있다. 재범은 18일 입국한 후 현재 영화사 측이 서울 모처에 마련해준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영화사 측은 숙소가 노출되면 팬들이 몰리면서 이웃에게 피해를 줄 수 있고, 일부 극성팬들의 돌출행동도 우려돼 거처와 그의 동선 보안에 고심하고 있다.
18일 재범이 입국할 때 인천국제공항에 약 1000명의 팬들이 몰리는 것을 경험했던 영화사 측은 순조로운 촬영을 위해 ‘재범 보호’의 필요성을 실감했다. 그래서 영화사 관계자들 중 제한된 일부만 재범의 숙소를 알고 있을 정도다.
그래서 영화는 이미 25일 촬영을 시작했지만, 재범의 촬영 분량은 아직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재범은 당초 28일 서울 광장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렸던 비보잉 대회에 참가하면서 영화 촬영도 함께 진행하려고 했으나, 행사장의 혼란을 우려해 대회참가를 취소했다.
영화 관계자는 “재범이 안전하게 촬영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팬들 관심을 잘 알고 있기에 곧 팬 미팅 등의 자리 마련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