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예뻐요?”국내 여자골프 퀸 서희경이 골프웨어를 벗고 패션모델로 변신했다. 한 여성복 업체가 KLPGA 홍보모델로 활동 중인 10명의 선수들에게 의상을 협찬하면서 함께 화보를 촬영했다. 서희경이 우아한 드레스와 캐주얼웨어를 입고 여성미를 뽐내고 있다. [사진제공=신원]
■ KLPGA 휴식기 골프퀸들은 지금…
‘실전파’ 서희경·이보미·유소연
US여자오픈 등 해외대회 출전
‘열공파’ 홍란·양수진
국내서 체력훈련 우승 담금질
KLPGA 투어는 23개 대회 중 8개 대회를 끝내고 짧은 여름방학에 돌입했다. 7월30일부터 열리는 히든밸리 여자오픈까지 약 7주간 달콤한 휴식이다. 두 달이 조금 안 되는 짧은 기간이지만 여자골퍼들에게는 도약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이다.
지난 3월 LPGA 투어 KIA클래식에서 우승하며 ‘한국여자골프=세계정상’이라는 공식을 재확인시켰던 서희경(24·하이트)은 7월 한 달간 미국과 유럽을 돌며 다시 한번 LPGA 정상 도전에 나선다.
오는 2일 미국으로 떠나 US여자오픈에 출전하고 이어 프랑스로 건너가 에비앙마스터스와 잉글랜드에서 열리는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 3개 대회에 출전하고 8월 초 귀국할 예정이다. 서희경은 지난해 KLPGA 투어 4관왕에 올랐지만 올해 미국과 일본투어를 병행하면서 아직 국내에서는 우승이 없다. 체력적인 부담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급할 건 없다.
서희경은 지난 2년간 11승 중 9승을 여름 이후에 따냈다. KIA클래식 우승으로 미 LPGA 투어 티켓을 확보해 둔 상태여서 심리적으로도 편안한 상태다. 내년부터는 한·미·일 투어를 동시에 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본인의 선택만 남았다.
에쓰오일 챔피언스에서 2년 만에 다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홍란(24·MU골프)과 양수진(19·넵스)은 국내에 머물면서 하반기 시즌을 대비한다. 홍란은 일찍 휴가를 다녀온 뒤 샷 점검과 체력 훈련을 하면서 하반기를 대비하고 있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홍란은 빨리 대회가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