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승호-LG 이병규 등 같은팀 동명이인 화제

롯데에는 허준혁이 2명이다. 둘 다 투수이고 한자 이름(許埈赫)까지 똑같다. 2004년 입단한 원조 허준혁(25)은 56번이고, 2008년 입단한 허준혁(20)은 20번이라 등번호로 구분한다. 나이 많은 허준혁은 오른손 투수, 어린 허준혁은 왼손 투수다. 이 때문에 팀 내에서 우준혁, 좌준혁이라고 구분해서 부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좌준혁은 좀처럼 1군에 올라오지 못했지만 올해는 32경기에 등판해 1승 1세이브 6홀드에 평균자책 4.37의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우준혁도 20일 1군에 올라온 뒤 고비마다 등판해 힘을 보태고 있다.
가장 유명한 동명이인은 LG의 두 이병규다. 지난해까지 일본 주니치에서 뛰던 원조 이병규(36)가 올해 복귀했고, 최근 몇 년간 거의 2군에 머물던 이병규(27)도 기량이 급상승해 시즌 초부터 줄곧 함께 뛰었다.
SK에도 마무리 투수 이승호(29)와 LG에서 건너온 이승호(34)가 있다. 역시 작은 이승호, 큰 이승호로 구분한다. 작은 이승호는 3승 18세이브 평균자책 2.31로 활약 중이고, 부상에서 회복한 큰 이승호 역시 24일 2군에 내려가기 전까지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1승에 평균자책 2.20을 기록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