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원 측 "박용하와 어젯밤 만났다"
▲ 故 박용하 생전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가수 겸 탤런트 박용하가 세상을 뜨기 불과 몇 시간 전 한 가요 관계자를 만나 속내를 털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류시원의 기획사인 알스컴퍼니의 현 모 이사는 30일 "29일 오후 8시경 박용하를 만나 약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날 박용하는 삼성동에 위치한 한 작곡가의 사무실에서 나오던 중 같은 건물에 위치한 알스컴퍼니의 현 이사를 주차장에서 만났다.
현 이사는 "용하와는 10년 넘게 친분을 유지한 사이"라며 "용하는 속정이 깊어서 불쑥불쑥 전화해 '형 보고 싶다'고 말하던 동생이다. 어제 오랜만에 만난 용하가 (즉석에서) '형 얘기 좀 할 수 있어요'라고 말했고 오래 얘기하고 싶어 하는 느낌을 받았다. 비보를 듣고 돌이켜보니 용하가 평소답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용하가 평소 자기 고민을 많이 털어놓는데 어제는 주위 사람들을 걱정하고 챙기더라"며 "10살 많은 형처럼 내 걱정도 하더니 '형수님에게 내가 좋아한다고 꼭 말해달라'더라. 그리고는 '형 행복하게 사세요'라고 말하길래 내가 '너 철들었냐'고 되물었다"고 했다.
또 현 이사는 "그런 용하의 눈빛이 진심으로 느껴져 집에 와서 아내에게 '용하가 오늘 좀 이상하다'고 얘기했다"며 "하지만 용하가 평소답지 않은 말을 하면서도 연기에 대한 의지를 보였고 기획사도 잘 꾸리겠다고 말한 걸 보면 당시 용하가 충동적인 생각과 긍정적인 생각 사이에서 힘들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 이사에 따르면 이날 박용하는 "세상을 살면서 여러 일을 겪는데, 나는 한 눈 안 팔고 연기를 열심히 해 오랜 시간 연기자로 살고 싶다"며 "내가 운영중인 기획사도 조금 힘든 일이 있었지만 혼자 잘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사람들 마음도 이제 알겠다"며 "동갑내기 연예인 친구들이 고민을 털어놓으면 이제 나는 얘기를 들어주게만 된다"고도 했다.
이날 박용하는 위암 말기로 투병 중인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감정도 털어놓았다고 한다.
현 이사는 "용하는 아버지가 위중하다는 걸 아버지께 알리지 않은 듯 했다"며 "'아버지가 가시는 날까지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안 알렸다'고 했다. '아버지가 고통 받는 걸 보기 힘들다'고도 했다. 또 아버지의 투병이 자신에게 익숙해지는 걸 보면 '내가 나쁜 놈인가'라고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용하는 정말 효자고 마음이 착하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을 할 친구가 아니었기에 더더욱 믿기지 않는다. 마음이 아프고 슬프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 동영상 = 한류스타 박용하 사망…“연예·사업 병행 스트레스로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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