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5개국 정상 연쇄회담

李대통령, 韓-SICA 정상회의 참석 파나마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파나마시티에서 제3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라파엘 알부르케르케 도미니카공화국 부통령, 포르피리오 로보 온두라스 대통령, 마우리시오 푸네스 엘살바도르 대통령, 이 대통령, 리카르도 마르티네이 파나마 대통령, 라우라 친치야 코스타리카 대통령, 알바로 콜롬 과테말라 대통령. 파나마시티=안철민 기자
이 대통령은 한-SICA 정상회의에서 한국 기업이 정보기술(IT) 에너지 광물자원 인프라 분야 등에서의 투자를 강화하고 다양화함으로써 중미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고 SICA 정상들은 한국 기업의 중미지역 진출 확대가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또 SICA 정상들은 양측의 관계 심화를 위해 한국의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가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고 이 대통령은 CABEI 가입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SICA는 1993년 파나마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등 중미 8개국이 지역경제 통합을 총괄 조정하기 위해 발족한 기구로 한국과 SICA 회원국의 교역규모는 2006년 40억 달러에서 2009년 67억 달러로 늘어났다. 2009년 현재 우리나라의 무역흑자 규모는 38억 달러에 달한다.
태권도 국기원 공인 유단자(2단)인 포르피리오 로보 온두라스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른 시일 안에 한국에 가서 빨리 3단을 땄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깊은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 태권도는 끝에 ‘도(道)’자가 붙은 것처럼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더 많은 분이 태권도를 배웠으면 좋겠다. 한국과 온두라스는 특별한 관계인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알바로 콜롬 과테말라 대통령에게 우리 동포 1만여 명과 145개 한국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과 라우라 친치야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전자정부와 과학기술 분야에서 한국의 첨단 기술력과 코스타리카의 높은 성장잠재력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파나마 방문 일정을 마친 이 대통령은 1일 멕시코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간다.
파나마시티=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