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창원서 각각 당선임기 시작 앞두고 1명 개명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통합 창원시의회 의원 가운데 한글 이름이 같은 의원이 두 명 있었으나 최근 한 명이 이름을 바꿔 혼선을 덜게 됐다.
주인공은 진해시의회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일하다 6·2지방선거에 출마해 지역구(너 선거구, 태백-경화-병암-석동)에서 당선된 정영주(鄭英周·46) 의원. 정 의원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가까이 병치레로 고생하다 주위에서 “이름을 한번 바꿔보면 어떻겠느냐”고 권유해 지난달 성명학자를 찾았다. 성명학자는 ‘건강하게 지역 활동을 열심히 펼치라’며 우서(右抒)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정 의원은 선거 직후 법원에 개명 신청을 해 지난달 25일부터 이 이름을 쓰고 있다. 개명 후 주민등록증을 바꾸고 시의회 홈페이지에도 새 이름을 올렸다. 지역구 주민들에게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이 같은 내용을 알리고 있다. 정 의원이 이름을 바꾸지 않았다면 통합 창원시의회에서 혼란이 빚어졌을 가능성이 높았다. 창원시의원이었던 민주노동당 소속 정영주(鄭永珠·50) 의원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기 때문. 진해와 창원시의회에서 각각 활동할 때야 한글 이름이 같아도 문제가 없지만 하나로 통합된 시의회에서 이름이 같은 두 사람이 같이 활동하면 헷갈렸을 텐데 다행이란 반응이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