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별/정미경 지음/288쪽·1만 원·문학동네
소설가 정미경 씨가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장편소설. 몽환적이면서도 이국적인 풍경에 대한 감각적인 묘사로 시작하는 이 이야기의 주된 배경은 아프리카 서북단에 있는 모로코다.
이유를 설명할 수 없지만 그 물건에 강렬하게 끌리게 되는 승은 헐값에 사들인 뒤 현지인 무스타파에게 잠시 맡겨둔다. 하지만 아름다움에 중독된 디자이너이자 컬렉터인 로랑이 그것을 사들이고, 조각상은 또 다른 곳으로 흘러들어 가게 된다. 갈망과 결핍이 뒤엉킨 채 태양빛이 이글거리는 뜨거운 사막. 그 위를 걷고 있는 존재들을 그려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