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운반… 특색 갖춘 쉼터운영… ‘세심한 서비스’ 눈길
○ 세심한 배려로 최상의 서비스
이런 세심한 배려는 백화점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모든 점포에 유아휴게실 또는 아동휴게실을 운영하고 있다. 점포별로 특색을 갖춘 쉼터도 있다. 스타시티점은 스포츠 마니아를 위한 ‘스포츠라운지’와 젊은 고객을 겨냥한 ‘영라운지’ ‘스킨케어룸’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본점에는 젊은 여성 고객을 위한 ‘프린세스라운지’를 갖췄다.
본관 11층의 ‘교환, 환불 전용 데스크’도 고객 만족을 위한 노력의 하나다. 고객이 브랜드 매장을 일일이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함 없이 한 자리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 외국인, VIP 대상 서비스도
롯데백화점은 백화점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매장 직원 가운데 외국어 회화에 능통한 직원들을 선발해 통역, 쇼핑정보, 세금환급 및 매장 안내 역할을 맡기는 ‘플로어 가이드(Floor Guide)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우수고객(VIP)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도 다양하다. 전용주차장과 주차 대행 서비스 등은 물론이고 우수 고객으로 선정된 뒤 처음 방문하는 고객에게는 축하카드와 선물을 증정한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모든 임직원, 고객의 소리 듣기로 하루 시작… 최상의 쇼핑환경 위해 ‘구슬땀’
신세계의 모든 임직원은 매일 아침 사내 온라인망을 통해 올라온 고객의 소리를 듣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신세계 직원들은 평소에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접수되는 고객의 불만과 의견을 받아들여 이를 빠르게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고객 만족의 출발, ‘스마일 신세계’
신세계는 고객 중심 경영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올해 고객전략본부를 신설하고 ‘스마일 신세계’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스마일 신세계는 딱딱하고 무표정한 인사가 아니라 밝은 미소의 인사를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서비스 강화 프로그램’이다. 진정한 고객 서비스의 출발은 웃음 띤 인사로부터 시작하자는 의미다. 신세계 전 임직원은 이와 관련된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 끊임없는 서비스 교육
신세계는 또 지난해 5월부터 ‘서비스 인증제’를 운영하고 있다. 현장에서의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경영의 핵심 가치인 ‘기본에 충실한 서비스’ 문화를 체질화하기 위해 도입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백화점에 근무하는 모든 사원이 거쳐야 할 필수 교육 과정으로 글로벌 기준에 맞게 구성돼 있다.
이 외에도 신세계 백화점은 고객 접점 일선에 있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유통 전문 연수원과 서비스 아카데미 등을 통해 ‘365일 상시 서비스 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월드클래스 프리미엄’ 백화점을 지향하고 있는 신세계는 고품격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05년부터 컨시어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컨시어지 서비스는 쇼핑 전반에 있어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전문 인력이 고객의 필요에 따라 제공하는 일대일 맞춤형 서비스다. 쇼핑 및 선물 상담, 브랜드 전문가와의 쇼핑 예약, 쇼핑 중 불편사항 해결, 외국인 및 장애인 고객 응대 등이 컨시어지 서비스를 통해 제공된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신제품 개발부터 기존제품 개선까지… 소비자의견 적극 반영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소비자 모니터제’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고객만족을 구현하려는 대표적인 사례다. 20, 30, 40대 여성을 연령대별로 선발해 신제품에 대해 평가를 공유하고 장점과 개선 방향을 논의한다. 이들 고객 모니터요원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고객 모니터단에 매월 화장품 세트를 지급하고 회의가 있는 날에는 교통비와 식비 등 활동비까지 제공한다.
고객 참여는 제품 개발 과정에만 그치지 않는다. LG생활건강은 최근 ‘이자녹스 화이트 심포니 앰플에센스’를 개발하면서 초기 개발 단계부터 고객들을 참여시켜 용기의 모양 등을 고객이 직접 결정하게 했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현장 체험단이 인터넷 블로그, 커뮤니티에 사용 소감과 개선점 등을 자유롭게 올리게 해 제품에 대한 피드백도 청취하고 제품을 잠재 고객에게 알리는 입소문 효과까지 봤다.
고객도 인식하지 못하는 니즈를 먼저 발굴해 고객 만족을 이끌어 낸 사례도 적지 않다. LG생활건강의 한방브랜드 ‘후’는 국악 대중화 지원사업을 벌여오고 있다. 지난 2년간 전통악기 ‘해금’의 대중화를 위해 서울국악관현악단과 결연을 맺고, 해금 연주자와 해금 장인 등에게 다양한 지원을 해 왔다. 국립국악원의 국악콘서트 ‘다담(茶談)’에는 자사의 ‘후’ 고객을 초청해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전통음악 체험의 경험도 제공했다.
‘숨’ 브랜드와 ‘오휘’ 브랜드가 매월 진행하는 ‘샘플데이’에는 고객과 가까워지려는 LG생활건강의 의지가 담겨 있다. 백화점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제품 구매여부와 상관없이 견본 화장품을 나눠주는 행사로 고객들의 제품 체험 기회를 확대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숨 브랜드는 매주 수요일 백화점 매장에서 ‘시크릿 프로그래밍 에센스’를, 오휘 브랜드는 매월 5, 15, 25일 등에 ‘오휘 하이드라 2종’ 견본 화장품을 나눠주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제품의 개발이나 홍보에만 국한되지 않고 소비자의 일상 속에서 더 가까운 기업이 되기 위해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두고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해 내는 데 기업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