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서울에서는 미분양 아파트가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미분양 아파트 중에서 잘 고르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입지가 좋은 곳에 집을 마련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조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분양하는 서울 단지도 재개발, 재건축을 통한 일반분양이 대부분이어서 물량이 충분하지 않아 서울에서 신규 분양으로 집을 마련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현재 분양 중인 서울 미분양 아파트 중에서 잘 고르면 주거환경이 좋고 분양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알짜 단지에 입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엠코는 동작구 상도동에서 ‘상도 엠코타운’ 59∼118m² 1559채 중 남은 물량을 분양하고 있다. 현재 계약 가능한 물량은 전체의 10% 정도로 분양가의 12%를 할인해 준다.
상도 엠코타운은 단지의 3면이 26만여 m² 넓이의 상도근린공원에 접해 있으며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이 걸어서 2분 거리다. 서울대, 중앙대, 숭실대와 노량진 학원가가 가까운 데다 지하철로 8학군 학원가를 오가기 편해 입지가 뛰어나다는 평가. 롯데 및 신세계백화점, 중앙대부속병원 등도 가까우며 인근 노량진 및 흑석뉴타운 개발이 끝나면 상도 엠코타운과 함께 2만여 채 규모의 ‘신도시급’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이 6월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주아파트를 재건축한 ‘반포 힐스테이트’ 397채 중 일반분양한 86∼115m² 117채도 눈에 띈다. 현재 모든 평형에 걸쳐 약 15%의 물량이 남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이 걸어서 3분 거리인 초역세권에다 편의 교육시설과 주거여건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남에서 보기 드문 중소형 아파트 위주 단지로 강남 입성을 노리는 학부모라면 눈여겨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 제2롯데월드 수혜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10월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아이파크’ 1142채 중 85∼215m² 238채를 일반분양했으나 현재 21% 정도 잔여물량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은 이 물량을 분양하기 위해 계약금 10%에 분양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이고 이마트와 묘곡초, 배재중, 한영외국어고 등이 도보로 5∼10분 걸린다.
○ ‘신공덕동 LH 펜트라우스’ 쿼드러플 역세권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마포구 신공덕동 마포로 도시환경정비사업지구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펜트라우스’ 잔여물량 263채를 선착순 동·호수 지정으로 할인 분양하고 있다. 할인 금액은 84m²는 최고 6500만 원, 115m²는 최고 9100만 원이다.
이 아파트는 서울에서 보기 드믄 ‘쿼드러플 역세권’이다. 걸어서 2분 거리인 공덕역에서는 지하철 5호선과 6호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2012년부터는 경의선, 인천신공항철도를 이 역에서 승하차할 수 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