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영천서 41개국 참가 국제클럽오픈태권도대회8월 대구 9월 경주 10월 상주 등 국제행사 잇달아
가장 먼저 영천에 온 인도네시아 서부자바 태권도 클럽 선수들이 김영석 영천시장(가운데), 오일남 사범(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 영천시
9일 개막해 13일까지 영천시 교촌동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41개국의 태권도 클럽(실업팀) 선수와 임원 등 2500여 명이 참가한다. 이 가운데 외국인 선수는 800여 명. 영천시는 이들을 시내에 묵게 할 형편이 안 돼 경북 경주시와 대구대 생활관, 대구은행 연수원 등에 나눠 숙박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단 가운데 인도네시아 서부자바클럽의 주니어 대표팀 9명은 지난달 27일 가장 먼저 도착해 훈련을 하고 있다. 경북 청도 출신으로 대구대를 졸업한 전 국가대표 오일남 사범(50·8단)이 팀을 이끌고 있다. 오 사범은 “경북체육고 태권도팀 코치를 맡은 적이 있어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느낌”이라며 “선수들도 사기가 높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영천시는 1994년부터 남녀 태권도팀을 운영하고 있다.
국제 체육행사도 활발하다. 10월 말 상주국제승마장에서 30개국 대학생이 승마 실력을 겨루는 세계대학생승마선수권대회가, 11월에는 의성군에서 아시아태평양 국제컬링대회가 열린다. 경북도 김진영 체육진흥과장은 “이제 국제체육대회는 관광산업과 연결돼 거대한 부가가치를 낳고 있다”며 “이런 대회들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