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농촌진흥청장
김 청장은 5일 “한국 농업기술이 우수하다는 인식이 전 세계에 퍼져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한국이 농업기술 분야의 선도 국가가 되기 위한 움직임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했다.
협의체 구성 배경에 대해 그는 “지금까지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이 많았지만 일방적으로 주는 원조에 불과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국가의 자립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고, 그 핵심은 바로 농식품 생산량이 늘어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업기술 지원을 통해 해당 국가들이 ‘먹는 문제’부터 해결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 농진청의 복안이다. 김 청장은 “무상 원조의 경우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지만, 농업 기술 개발은 적은 비용으로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진청은 장기적으로 AFACI와 KAFACI를 담당하는 조직을 별도로 분리할 계획이다. 김 청장은 “KAFACI를 구성하면서 외교통상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두 협의체가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면 농진청, 농림수산식품부, 외교부 등의 인력이 참가하는 별도 전담 조직으로 꾸려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