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비중 조절해 위험 분산일반펀드보다 보수부담 작아”
부자들도 당분간 증시 조정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5월 증시 조정 당시 국내 증시에 투자해 수익을 챙긴 부자와 실행에 옮기지 못한 부자와 모두 이번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투자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는 부자들은 요즘 무엇보다 다양한 스마트펀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2009년 9월 최초로 판매된 하나UBS자산운용의 분할 매수 전략 주식형펀드(스텝업펀드)에 가입한 부자들은 최근까지 코스피가 1,700 선에 머무르고 있음에도 10%대의 수익률을 올렸다. 여러 차례 지수 하락 시기마다 분할 매수를 했던 이 펀드의 운용 방식에 따른 결과다.
한편 올해 들어 일부 적극적 투자 성향의 부자들은 증권사의 랩어카운트를 통한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랩어카운트들 가운데서도 주식에 주로 투자되는 ‘자문형 랩어카운트’가 양호한 성과를 보이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자문형 랩은 투자자문사로부터 운용에 관한 조언을 받아 증권사가 대신 운용하는 형태로 펀드에 속하지 않는 일임 투자 방식이다. 펀드가 일반적으로 투자금액에 비례하는 정률의 보수를 부담하는 것과 달리 자문형 랩은 일반적으로 성과보수가 존재한다. 또 투자하는 주식 종목 수가 펀드에 비해 많지 않아 특정 종목들에 집중적으로 투자되고 회전율도 높아 고수익 고위험 상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올해 주가가 많이 떨어진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하려는 부자도 많아지고 있으며 7, 8월 글로벌 증시의 어려움 속에서 국내외 증시를 통해 기회를 찾고자 하는 부자가 늘고 있다.
최봉수 하나은행 방배서래 골드클럽 PB팀장
정리=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