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독립운동을 벌이고 있는 위구르와 티베트를 ‘핵심 이해지역’으로 규정해 두 지역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양보나 타협도 하지 않는다는 자세다. 타이완은 실질적인 독립국인데도 핵심 이해지역으로 규정해 타이완을 중국의 일부로 인정한 나라하고만 수교를 한다. 남중국해에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 사이에 영유권 분쟁이 심각한 서사(西沙)·남사군도가 있다. 올해 3월 방중한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은 중국으로부터 “남중국해를 중국의 주권 및 영토보전과 관련된 핵심 이해지역으로 간주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보도도 있었다.
▷중국의 영토 욕심은 끝이 없다. 지한파인 진찬룽(金燦榮) 런민대 교수는 최근 “황해는 남중국해와 마찬가지로 타이완 티베트 위구르와 같이 중국의 핵심 이익이 미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섬 사슬을 뜻하는 ‘도련(島鍊)’ 개념으로 미국을 막으려 한다. 사할린에서 일본 열도-오키나와-대만-필리핀으로 섬이 이어지는데 이것이 바로 도련이다. 도련 서쪽 바다는 중국의 핵심 이해지역이니 도련에서 미국 함대를 막아야 한다는 전략인 것이다.
이정훈 논설위원 h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