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 간부가 술에 취해 고층 아파트에서 자전거를 밖으로 집어던져 행인이 맞을 뻔한 아찔한 일이 벌어졌다.
부산 모 경찰서 김모 경감(55)은 5일 오후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6일 0시경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자신의 아파트에 들어갔다. 이날 김 경감은 음주 문제로 아내와 다툰 뒤 자신의 24층 아파트 베란다에 나갔다가 복도에 있던 자전거에 걸려 넘어졌다. 그는 홧김에 자전거를 창문 밖으로 집어 던졌다.
자전거는 아파트 1층 현관 옆 화단을 지나가던 같은 동 주민 이모 씨(54·여) 바로 앞에 떨어졌다. 이 씨는 “쓰레기를 버리려고 화단 주변을 걷던 중 이상한 느낌에 하늘을 보니 5층쯤에서 자전거가 떨어지고 있었다”며 “다행히 봉변은 피했지만 너무 놀라 당시에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