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스페인 내일 새벽 4강전사실상 결승전… 승부 예측불허
월드컵 출전국 중 최고의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두 팀은 경계심을 드러내며 몸을 낮췄다. 독일 요아힘 뢰프 감독은 6일 “스페인은 가장 강력한 월드컵 우승 후보다. 메시만 한 선수가 여러 명 있다”고 평가했다. 스페인의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는 “독일은 이번 대회 출전팀 중 단연 으뜸이다. 선수들은 빠르고 역습에 능할 뿐만 아니라 수비력도 수준급”이라고 치켜세웠다.
두 팀은 2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최근 대결은 유로 2008 결승. 스페인은 독일을 1-0으로 꺾고 우승컵을 안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2년 전만 하더라도 조직력만 돋보였던 독일은 스피드와 결정력까지 겸비하며 사상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미로슬라프 클로제(뮌헨)와 루카스 포돌스키(퀼른) 등 기존 간판스타들에 메주트 외칠(브레멘) 등 빠르고 개인기가 뛰어난 신예들이 가세해 안정적이면서 화려하다. 8강전까지 13득점에 2실점만 허용할 만큼 공수 조화를 자랑한다. 하지만 이번 대회 4골, 3도움의 토마스 뮐러(뮌헨)가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한다는 점이 악재다.
케이프타운=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