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종별 육상대회 검사때 적발… 3개월 자격정지
한약복용 영향인듯… 11월 아시아대회 영향 우려

임은지는 5월 창원에서 열린 전국종별육상경기대회 때 실시한 소변검사에서 약물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뇨 작용을 활발하게 하는 성분으로 금지약물에 속하는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와 클로로티아지드가 검출된 것.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지난달 10일 임은지를 불러 해명을 들은 뒤 24일 3개월 자격정지 처분(자격정지 적용일은 6월 10일)을 결정했다.
임은지는 4월 말 고질이던 허리와 왼쪽 발목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부모의 권유로 민간에서 만든 지네환을 복용했고 여기에 금지약물이 들어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KADA 전인상 도핑검사팀장은 “운동선수로서 약을 복용할 때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것은 분명 잘못이므로 징계는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전 팀장은 성분 분석이 제대로 안 된 약을 복용할 때는 미리 상담을 받아야 하지만 임은지는 그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임은지는 소속팀에서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임성우 연제구청 감독은 “은지가 처음엔 충격을 받았지만 요즘엔 표정이 많이 밝아졌다”며 “이번 기회에 부상을 완전히 털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