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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의 이글아이] 쾅쾅! 이승엽 2군 ‘만점활약’ 1군 복귀 손꼽아 기다려진다

입력 | 2010-07-08 07:00:00


지난달 22일 이승엽이 1군에서 2군으로 떨어졌다. 시즌 개막 직전 출정식 때 만난 이후로 약 석 달만에 얼굴을 보게 됐다. 그러나 1군에서 크게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상태로 2군에 온 것이어서 반가움보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더 컸다.

사실 의기소침해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얼굴색도 좋았고, 컨디션도 좋았다. 최근 쇼난(요코하마 2군)과의 경기에서도 2연속경기 홈런을 치는 등 배팅감각을 되찾고 있는 듯 보인다. 실제로 타격훈련 때 직접 보니 이승엽의 타구는 다른 선수와는 차원이 달랐다. 타구의 질이나 비거리에서 일본의 다른 타자들을 압도했다. 총알처럼 뻗어나가 담장을 넘기는 모습에서 파워가 전혀 시들지 않았음을 느꼈다. 다만 1군에서 출장기회가 적어 타격감을 꾸준히 유지할 수 없었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쇼난과의 경기 첫 타석에 지명타자 이승엽이 소개되는 순간 요미우리 팬들은 엄청난 환호성을 보내면서 이승엽을 응원했다. 일본 내에서 그의 인기는 여전한 것 같았다.

이승엽은 2군에 온 뒤로도 항상 밝은 모습으로 훈련에 참가해 아침부터 오후 4∼5시까지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 2군 타격코치를 맡고 있는 아라이 는 이승엽이 타격훈련을 할 때 항상 따라다니며 지도와 피드백을 해준다.

무엇보다 나와 함께 현재 요미우리에서 연수 중인 삼성 김현욱 코치가 이승엽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김 코치는 훈련이나 경기 후 직접 이승엽의 트레이닝을 도와주고 있다. 아무래도 이승엽도 일본 코치가 트레이닝을 지시하는 것보다 같은 고등학교(경북고) 선배이자 전 팀 동료이기도 했던 김 코치가 훈련을 시키는 것이 편하고 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훈련에도 더 열심히 임하는 듯하다. 말동무가 있다는 것은 심리적인 면에서도 힘이 되기 때문이다. 김 코치도 후배인 이승엽의 컨디션 유지 및 향상에 힘쓰고 있으며 누구보다 하루 빨리 이승엽이 1군에 복귀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김 코치 개인적으로도 트레이닝 파트를 담당하기 때문에 선수들은 물론 트레이닝코치와 접하는 시간이 많다. 이곳 선수들과 트레이닝코치와도 농담도 주고받으며 잘 지내고 있다.

이승엽이 하루 빨리 본인의 컨디션을 되찾아 1군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송진우는?
등번호 21번을 달고 21년 동안 현역선수로 프로야구 무대를 누볐다. 전설을 남기고 이제 또다른 비상을 꿈꾸며 새로운 출발선상에 섰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에서 코치연수를 시작하며 지도자로 제2의 야구인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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