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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韓-日고교 10년째 ‘바다 우정’

입력 | 2010-07-08 03:00:00

포항해양과학고 38명, 14일까지 오바마수산고 방문




포항해양과학고 교사와 학생들이 일본으로 출항하기 앞서 실습선 해맞이호를 배경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 제공 포항해양과학고

경북 포항해양과학고 학생들이 일본 후쿠이 현의 오바마 시에 있는 오바마수산고와 교류 10년을 맞아 ‘바다 우정’을 나눈다. 일본 중서부 항구도시인 오바마 시는 미국 대통령의 성과 같아 화제가 됐던 지역이다.

이 학교 해양정보과 및 동력기계과 학생 35명과 교사 3명은 14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으로 오바마수산고를 방문해 항해 실습 등을 함께하고 후쿠이 현의 문화유산을 둘러보며 우정을 나눌 예정이다. 두 학교는 2001년 자매결연한 이후 매년 학생과 교직원이 서로 방문하면서 해양의 미래를 위해 뜻을 모으고 있다.

학생들이 타고 간 배는 이 학교 전용실습선인 500t급 해맞이호. 해맞이호는 교사와 학생들을 태우고 일본과 러시아, 중국, 대만 등지를 매년 4, 5회 운항하면서 해양실습과 문화체험을 한다. 몇 년 전에는 실습 도중 침몰 어선의 선원 4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손철원 교장은 “학생들이 넓은 바다만큼 큰 꿈을 키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북에서 유일한 해양수산 전문계 고교인 포항해양과학고는 1950년 개교했으며 학생은 900여 명이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