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美대사 낙관론…"미.중, 이란제재때처럼 공조할 것"
중국이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유엔 차원의 문건 채택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명시적인 대북 규탄 문구를 넣는데 반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보도했다.
WSJ는 유엔에 정통한 서방 외교관 2명을 인용해 중국이 천안함 관련 유엔 안보리문안에 '침몰(sinking)'이란 표현을 쓰길 희망하면서 '공격(attack)', '규탄(condemning)' 등의 단어를 사용하는데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외교관은 중국이 대북 결의안보다는 공식 성명 채택을 선호한다고 소개한 뒤 "중국은 (천안함을 침몰시킨) 공격에 대해 규탄하는 것은 허용할 것이나 '규탄', '공격' 등 단어를 쓰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는 '규탄(condemning)'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규탄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헌츠먼 대사는 인터뷰에서 중국이 유엔 안보리 의장 성명의 틀과 형식을 받아들일 것 같다고 밝힌 뒤 성명 문안에 대한 논의 당사국들의 의견이 상당히 접근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지난달 이란 핵프로그램과 관련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채택 과정에서 미국이 중국의 동의를 이끌어낸 사례를 상기하며 "대 이란 제재 강화건처럼 북한은 미국과 중국이 관계를 강화하고, 함께 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국 석유·가스 수요의 11%를 이란에서 조달하는 중국은 대 이란 제재 논의 초반 미온적 태도를 보이다 막판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앞세운 미국의 강도높은 설득을 수용, 안보리 결의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졌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