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靑참모 개편에도 파장
핵심보직 기용 유력했지만 인사 영향력 의혹에 ‘보류’
인사기획관 물망 박영준은 “갈 이유없고 가지도 않을것”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맞물려 최근 야당 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는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정인철 대통령기획관리비서관, 이영호 고용노사비서관 등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권 출범 초 기획관리비서관으로 입성했다가 여권 내부의 권력투쟁 와중에 청와대를 떠났던 박 차장은 한때 청와대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 의혹, 영포목우회(영일 포항 출신 공직자 모임) 및 선진국민연대 논란 등에 휘말리면서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분위기다.
지난해 8월 말 조직개편 때 신설됐으나 공석으로 남아 있던 인사기획관으로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박 차장은 “나는 절대 갈 이유도 없고, 가지도 않을 것”이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한 지인이 8일 전했다.
청와대는 CEO들과의 만남이나 간담회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지만 이를 통해 압력 청탁 등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는지를 자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정 비서관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보고를 받았다는 논란에 휩싸인 이 비서관의 거취도 바람 앞의 등불이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면직 결정 여부에 대해 “아직 확인된 것은 없다”면서 “검찰에서 특별수사반을 편성해 조사하고 있는 만큼 수사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