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가능 암수 기증 받아… 대 끊길 위기 넘겨
서울시는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건강한 코끼리 암수 한 쌍을 기증받았다고 8일 밝혔다. 코끼리들은 군 수송기를 타고 이날 오후 8시 경기 성남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스물일곱 살인 암컷의 몸무게는 3t이다. 수컷(사진)은 스무 살에 몸무게는 2.5t으로 암컷보다 작다. 코끼리 한 쌍은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에 새 보금자리를 꾸밀 예정이다.
서울시와 외교통상부는 각종 외교 경로를 통해 코끼리 기증 방안을 찾은 끝에 지난달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기증을 약속받았고, 이날 한 쌍의 코끼리가 한국 땅을 밟게 된 것. 검역과 기후 적응 과정을 거친 뒤 이르면 이달 중에 일반에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1975년부터 대공원을 지키고 있는 37세의 수컷 코끼리 ‘태산’이와도 얼굴을 익힐 예정. 서울시는 태산이가 노년기에 접어든 만큼 이번에 들여온 암수 한 쌍이 빨리 신방을 차려 2세를 낳아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