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더운 날씨 때문에 거의 모든 시내버스가 에어컨을 가동하며 운행하고 있다. 매일 버스를 이용하면서 안타까운 점이 있다. 버스를 타면 에어컨 바람이 몸이 시릴 정도로 나오는데, 버스 안 창문이 여기저기 열려 있다는 점이다. 그런 장면을 볼 때마다 낭비되는 에너지가 안타까울 뿐 아니라 우리가 내는 소중한 버스 이용료가 이렇게 창문으로 새 나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버스를 탄 사람 대부분은 바라만 볼 뿐, 열린 문을 닫는 걸 별로 본 적이 없다. 버스요금이 인상될 때마다 그것에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비용을 줄이는 데 동참해야 한다. 자기가 앉은 자리는 물론이고 빈자리의 창문도 단속하는 알뜰한 시민의식을 보고 싶다.
노은자 서울 동작구 사당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