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네덜란드 12일 새벽 결승전… 관전 포인트양팀 주포 토레스-판페르시무득점 부진 털어낼지 관심5골 공동선두 비야-스네이더르‘골든슈’-우승 두토끼 잡기 각축카시야스-스테켈렌뷔르흐최고 수문장 ‘야신상’ 도전
[네덜란드] 로빈 판페르시
○ 침묵의 공격수 ‘과연 살아날까’
월드컵이 열리기 전까지 네덜란드와 스페인의 핵심 공격수는 로빈 판페르시(아스널)와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였다. 하지만 두 명 모두 약속이나 한 듯 본선 무대에서는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판페르시는 월드컵 직전 다섯 번의 평가전에서 6골을 넣으며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꼽혔다. 네덜란드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판페르시를 믿고 최전방을 맡겼다. 하지만 조별리그 카메룬전에서의 1골이 이번 대회 유일한 득점이다. 6경기에서 15개의 슈팅을 날리고도 한 골만 넣으며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유로 2008 독일과의 결승에서 골을 넣으며 스페인의 우승을 이끈 토레스도 6경기에서 선발 또는 교체 출전했지만 아직 골맛을 보지 못했다. 스페인이 7골에 그친 것도 토레스의 부진으로 전체적인 공격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다. 두 골잡이가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지 주목된다.
[스페인] 페르난도 토레스
○ 철벽 거미손 ‘야신상은 누구’
공격수만큼 중요한 포지션이 최종 수비수인 골키퍼. 네덜란드의 마르턴 스테켈렌뷔르흐(아약스)와 스페인의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는 모두 뛰어난 수문장으로 이번 대회 유력한 야신상 후보다. 야신상은 옛 소련의 철벽 골키퍼 레프 이바노비치 야신을 기리고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1994년 미국 대회부터 수여한 상. FIFA 기술연구그룹(TSG)은 실점률, 슈팅 방어 횟수, 페널티킥 허용률 등을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1994년을 제외하고 우승, 준우승국에서 수상자를 배출했다.
스테켈렌뷔르흐와 카시야스는 4강전까지 6경기 모두 풀타임(540분)을 소화했다. 카시야스는 2실점, 스테케렌뷔르흐는 5실점. 스테켈렌뷔르흐가 상대적으로 실점을 많이 했지만 FIFA가 후원사의 도움을 받아 선수들 활약상을 평가하는 ‘캐스트롤 랭킹’에서는 8.84점으로 2위에 올라 7위 카시야스(8.24점)보다 높다. 선방에서도 스테켈렌뷔르흐가 16개로 카시야스(12개)를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