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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측 “선거 망칠 판 ” 친박계 “올 것이 왔다”

입력 | 2010-07-10 03:00:00

■ 어수선한 한나라




민주당이 민간인 불법 사찰 공세를 편 데 이어 선진국민연대 세력을 조준하고 나서자 한나라당이 정면 대응에 나섰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인 김무성 원내대표는 9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야당의 공세에 대해 “의혹을 부풀려 대통령과 정부를 흠집 내고, 더 나아가 여당을 분열시키는 정치금도를 벗어난 정치공세가 개탄스럽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몇몇 비뚤어진 충성 경쟁이 빚은 사건을 두고 무책임한 의혹제기와 정치공세를 펼치면서 7·28 재·보궐선거에 악용하려는 야당의 모습에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민주당 ‘영포게이트 진상조사특위’의 청와대 항의방문 등은 3류 정치쇼”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당내 사정은 복잡해 보인다. 마땅히 야당의 공세에 맞불을 놓거나 ‘파워 게임’으로 치닫는 갈등 상황을 조정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14일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각 후보자들이 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야당의 공세에 속수무책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당장 임박한 28일 재·보선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 표밭을 다지고 있는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한 측근은 “후보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발이 부르트도록 주민들을 만나고 다니는데 (정부와 당이) 선거에 도움은 못될망정 이게 무슨 일이냐”고 말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박 전 대표의 핵심측근은 “선진국민연대 인사들이 각종 인사에서 전횡을 해왔다는 얘기는 끊임없이 나온 것”이라며 “오래된 상처가 곪아터졌다”고 말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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