夫子之得邦家者는 ‘공자가 나라를 차지해 다스린다면’이라고 가설한 말이다. 所謂는 옛말의 인용 사실을 표시한 것인데 其死也哀까지 걸린다. 立은 確立해 줌이다. 斯는 ‘이에 곧’의 뜻을 나타낸다. 道는 導와 같아, 인도하고 가르침이다. 行은 이끄는 대로 따라감이다. 綏는 편안하게 해 줌, 來는 먼 곳의 사람도 이쪽으로 옴이다. 動은 鼓動시켜줌이니, 곧 鼓舞(고무)이다. 정약용에 의하면, 斯立斯行은 백성들이 命令을 추종함을 말하고 斯來斯和는 백성들이 敎化(교화)를 따름을 말한다.
其生也는 ‘그분이 살아계시면’, 其死也는 ‘그분이 돌아가시면’이다. 榮은 누구나 尊親(존친)한다는 뜻으로 보기도 하고 그분이 繁榮(번영)한다는 뜻으로 보기도 한다. 여기서는 전자를 따랐다. 哀는 누구나 부모를 잃은 것처럼 哀傷(애상)한다는 말이다. 如之何는 ‘어찌’이다. 其可及也는 ‘어찌 미칠 수 있으랴’이니, 반어이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