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백성희 교수팀 연구
셀 자매지 표지논문에 선정
암세포는 다른 세포들보다 훨씬 빨리 여러 층으로 겹겹이 자라난다. 이때는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기 위해서 필요한 혈관이 세포들 사이로 충분히 자라나지 못한 상태로, 암 덩어리의 중심은 영양분과 산소가 주변의 다른 부분들보다 부족하게 된다. 암세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저산소유도인자(HIF1)’를 생산한다. HIF1은 암세포 내로 새로운 혈관이 자라나서 들어오는 것을 촉진하는 단백질이다. HIF1은 또 다른 여러 단백질도 만들어내며 암세포가 더욱 빨리 자라고 퍼져 나갈 수 있도록 해 준다.
연구팀은 암 전이를 억제하는 렙틴 단백질을 이용해 HIF1을 통제하려고 했다. 백 교수는 “렙틴이라는 단백질이 HIF1에 결합해 HIF1의 작용을 억제할 수 있다”며 “렙틴이 ‘G9a’라는 효소에 의해 메틸화되면 억제가 훨씬 잘되는 것을 찾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규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yout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