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통해 구멍 한개만 뚫고 내시경으로 암조직 떼어내먼저 표적치료로 크기 줄여… 인공항문비율 10% 대로영상기술 발달… 폐암 부위만 정확하게 찾아내 절제‘형광 기관지 내시경’ 등장… 폐암 조기발견 큰 도움
폐암으로 의심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진이 형광 기관지 내시경을 이용해 폐암 종양이 있는지 검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검사기법의 발달로 흉부 X선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는 찾기 힘들었던 암조직이나 암이 되기 직전 상태인 ‘이형성증’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사진 제공 서울성모병원
○ ‘인공항문’ 비율 줄었다
동물성 지방과 고단백질 음식을 먹을 기회가 늘어날수록 대장암에 걸리기 쉽다.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대장 내에서 지방과 단백질이 발효한다. 이때 발생하는 독성 대사물질이 대장 점막을 자극한다. 암이 잘 생기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과거에는 대장암 환자는 60대 이상이었지만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지금은 40대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대장암 환자들의 가장 큰 걱정은 ‘인공항문’이었다. 항문에서 5cm 내에 생긴 직장암의 경우 종양을 제거한 다음에 대장을 항문과 연결해야 한다. 수술 자체도 어렵지만 수술이 잘되어도 원활하게 배변하기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직장암 환자의 40%는 인공항문을 만들어야 했다. 그러나 이제 인공항문을 만드는 환자 비율은 10% 수준으로 줄었다. 항문 근처에 암 종양이 있더라도 표적치료제와 항암방사선 치료를 먼저 받으면 절제 부위로 최소화되기 때문이다.
대장암이 진행되면 항문에서 피가 나오거나 대변 굵기가 작아진다. 심해지면 변이 나오지 않고 빈혈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0% 이상이다.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하면 몇 년 후 암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는 대장 용종을 미리 떼낼 수 있다. 평소 대장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려면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이섬유는 대장을 통과하면서 독성물질을 빨아들여 배출한다. 고구마, 브로콜리, 당근, 녹색채소를 밥상에 가까이 하는 것이 좋다. 이때 기름에 튀기거나 볶는 조리법보다는 삶거나 쪄서 먹도록 한다.
○ 폐암, 절제부위 극소화
폐암을 일찍 발견해 치료받으면 5년 생존율이 67%로 높아진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