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한 있어도 적극 행사않는 복지부동도 큰 문제"
정운찬 국무총리는 12일 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과 이후 촉발된 여권의 내홍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총리실 간부들과 가진 티타임에서 6·2 지방선거 패배와 세종시 수정안 부결을 비롯한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고 총리실 관계자가 전했다.
그는 특히 민간인 사찰 파문을 언급, "내가 부임하기 전이지만 불미스러운 사안이 벌어져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이번처럼 법과 제도상 주어진 권한 이상을 행사하는 것은 큰 문제로, 철저한 조사와 그에 상응하는 조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모두 언제까지 지금 이 자리에 있을지는 모르지만 마지막 날 마지막 시간까지 각자 소임과 책무를 철저히 챙기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는 최근 정 총리의 거취를 놓고 전망이 엇갈리는 데다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이 여권 내부의 알력설로 비화되면서 총리실이 잇단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공직자들의 기강해이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오늘날 우리가 당면한 일차적 과제는 아동성폭력 같은 범죄가 없는 안전한 사회, 양질의 일자리가 보장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안정된 사회, 어떤 도발도 사전에 억제할 수 있는 튼튼한 안보를 구축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불균형과 양극화 또한 우리가 시급히 풀어야 할 숙제"라며 "아동성폭력 범죄 예방과 대기업, 중소기업간 상생 등에 대한 조속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