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준·고창현 품은 울산 ‘창’ 뾰족해졌네

이적시장…누가 남는 장사?

달콤했던 월드컵 휴식기를 끝내고 힘찬 기지개를 켠 K리그.

하지만 각 구단들은 마냥 쉴 수만은 없었다. 후반기 레이스는 이미 지난 주말 시작됐다. 7월만 해도 컵 대회 8강, 4강전이 예정돼 있고, FA컵 16강전도 치러야 한다. 매 주말에는 K리그가 기다리고 있다.

저마다 전반기를 통해 부족했던 2%를 채우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전지훈련을 다녀왔고 토종과 용병 등 선수단 개편은 물론, 수원은 사령탑까지 교체하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 선상에 섰다.

무엇보다 올 여름 선수 이적시장에서 가장 쏠쏠한 수확을 올린 팀은 울산이다. 포항에서 공격수 노병준을 임대 영입한데 이어 대전에서 고창현을 데려와 공격력 강화를 꾀했다.

포항도 노병준을 내준 대신, 울산에서 이진호를 6개월 단기 임대했다. 지난 시즌 ‘도민구단 돌풍’의 중심에 섰던 강원은 수원에서 활약한 장신 공격수 서동현을 데려왔다. 여기에 울산에서 오른쪽 풀백 이상돈을 영입해 공수 밸런스를 맞췄다. 수원은 서동현을 내주며 J리그에서 활약한 미드필더 박종진을 영입해 측면을 강화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고창현을 이적시킨 대전은 베테랑 공격수 고기구를 포항에서 영입한데 이어 서울에서 프랑스 유학 경험이 있는 측면 날개 어경준을 데려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