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투표 70% 여론조사 30% 합산해 순위 정해
동아일보가 입수한 7·14 전당대회 대의원 명단에 따르면 대의원은 모두 9051명이었다. 당규에 따르면 대의원은 ‘1만 명 이내’로 규정돼 있다.
대의원은 핵심 당원들로 구성된다. 당 지도부를 비롯해 당 소속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광역 및 기초단체장, 광역 및 기초의원, 상임고문 등이 주축이다. 이외에 당 전국위원, 중앙위 주요 당직자, 재정위원, 사무처 당직자, 국책자문위원 등도 대의원으로 활동한다. 2월에 개정된 당규에 따라 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의 모임인 ‘한나라당 보좌진협의회’에서도 대의원 5명을 추천했다.
대의원 중에선 당원협의회에서 추천을 받은 당원들의 비중이 가장 크다. 이번 전대에도 전체 대의원의 53.3%(4820명)가 당원협의회 추천 몫이다. 전대에서 전국 245개 당원협의회 위원장의 ‘뜻’이 중요한 이유다. 이 때문에 당협위원장의 의지에 따라 ‘대의원 줄 세우기’가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대의원 투표는 1인 2표제다. 대의원들은 후보 2명에게 1표씩 투표해야 하며 한 후보에게 2표를 찍을 수 없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기관 3곳이 1000명씩 3000명을 상대로 후보자의 지지도를 조사한다. 이렇게 합산된 표를 갖고 후보 11명 중 상위 득표자 5명이 최고위원으로 임명되며 최다 득표자는 대표최고위원(당 대표)을 맡는다. 다만 5위 득표자 안에 여성 당선자가 없을 경우 5위 득표자 대신 여성 후보 중 최다 득표자가 최고위원이 된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권혜진 기자 hj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