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올해 상반기 7조 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며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선 정용진 부회장의 경영 능력이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신세계는 올 상반기 총매출이 6조9915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늘어난 49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는 전날보다 4000원(0.74%) 오른 5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측은 “경기회복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된 데다 정 부회장의 대표 취임 후 추진되고 있는 ‘업태별 핵심가치 집중화 전략’이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태별 핵심가치 집중화 전략은 업태별로 본연의 가치를 부각시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이끌어 내겠다는 것으로 이마트의 ‘신(新)가격정책’과 백화점의 ‘지역 1번점’ 전략으로 대표된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