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예술 ‘세례’ 받은 이들바이올린 - 핸드벨 연주로지역사회 나눔공연에 동참장애 인 인형극단도 맹활약
송파구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은 며칠 전 ‘함께해요 나눔예술-Happy Tomorrow’ 플루트앙상블 공연 무대에 올라 4개월 동안 익힌 바이올린 연주 실력을 뽐냈다. 저마다 성취감을 느낀 무대였고 지역주민들에게 다문화가족이 보여준 또 다른 나눔 공연이었다.》
“송파구에는 1700여 명의 다문화가족이 있는데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우리 이웃에 이들이 있음을 알리고 서로 소통했으면 하는 바람에 무대를 마련했어요.”(송파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김정흔 팀장)
송파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어린이들이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 아이코리아에서 열린 플루트 앙상블 공연 무대에 올라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다. 서영수 전문기자
“혼자서는 움직이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이들이 공연을 해냈다는 데 관객들이 감명을 받은 거죠. 관객들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인상적인 장면이었습니다.”(방화11종합복지관 홍영호 팀장)
첫 공연의 감동이 알려지면서 급기야 세종문화회관 무대에까지 섰다. 단원들은 올해 말 문화 나눔의 무대에 다시 오를 기대에 부풀어 있다.
대부분 부모가 없는 아이들이 다니는 서울 은평구 응암동의 알로이시오초등학교 학생들은 이달 말 연극 공연 준비에 한창이다. 연극을 지도하는 장명주 교사는 이 공연이 아이들에게 자신감은 물론이고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발달장애아들이 다니는 밀알학교 학생들은 플루트앙상블 공연에서 핸드벨 연주를 펼쳐 객석의 탄성을 자아냈다.
“저희가 찾아가는 나눔예술을 펼치고 있지만 현장에 가면 오히려 더 많이 배웁니다. 자신들의 방식으로 우리에게 또 다른 문화를 나누려는 아이들의 모습은 인상적입니다.”(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원학연 단장)
나눔은 또 다른 나눔을 낳는다. ‘함께해요 나눔예술-Happy Tomorrow’가 지닌 가치는 바로 이것이다.
박길명 나눔예술 특별기고가 myung65@dreamw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