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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총리 화합형? 정무형? 세대교체형?

입력 | 2010-07-15 03:00:00

내각 개편 본격 착수
7·28 재보선前 완료




李대통령, 스트로스칸 IMF 총재 접견 이명박 대통령(오른쪽)이 14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접견하고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와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 3기 참모진 진용의 윤곽이 잡히고 14일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가 들어섬에 따라 내각 개편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주까지 홍보수석비서관을 포함한 수석 및 기획관급 인사를 마무리한 뒤 후속 비서관급 인사와는 별개로 개각 작업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가급적 7·28 재·보궐선거 전에 당정청 개편을 끝낸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증 작업 등으로 불가피하게 재·보선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

○ 후임 총리는 통합형? 세대교체형?

3일 이 대통령을 독대한 자리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정운찬 국무총리의 교체 여부가 관심사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대안부재론’ 속에 정 총리의 유임 가능성을 점쳐 왔던 총리실 관계자들도 세종시 수정안 추진을 강하게 반대했던 한나라당 정진석 의원이 정무수석비서관에 기용되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대통령은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임태희 대통령실장 내정자 등의 의견을 수렴해 정 총리 교체 여부를 포함한 내각 개편의 큰 틀을 짤 것으로 보인다.

총리가 교체될 경우 후임 총리는 경륜을 갖춘 화합형 인사가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가 젊은 리더십으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그런 맥락에서 전북 출신 김덕룡 대통령국민통합특보와 강현욱 전 전북지사, 충청 출신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 등이 꾸준히 거론돼 왔지만 최종 낙점 가능성은 미지수다. 이 밖에 정우택 전 충북지사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강현욱-정우택-박세일도
총리후보로 꾸준히 거론


현 정부 출범 후 아무런 공직을 맡지 않은 채 권토중래를 모색해 온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를 거명하는 사람도 많다. 안상수 대표가 ‘정무형 총리’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도 강 전 대표를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도 꾸준히 거론된다.

물론 당청에 이어 내각도 세대교체 콘셉트로 가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안철수 KAIST 석좌교수가 한때 거론됐으나 여름방학 기간에 미국 필라델피아에 머물고 있는 그는 공직을 맡을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서히 중앙 무대 진출을 노리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도 주목 대상이다.

○ ‘장수 장관’ 등 절반 교체?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임기를 시작했거나 2년가량 임기를 채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이만의 환경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 등 이른바 ‘장수 장관’들이 우선 개각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도 물론 새 장관을 맞게 된다. 임태희 장관이 대통령실장에 내정됐기 때문이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를 앞두고 있다는 점,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4대강 사업의 주무 장관이라는 점이 변수다.

장수장관들 교체대상 포함
장광근-진수희 입각 가능성


현역 의원 중에선 장광근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 진수희 의원 등의 입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농식품부 장관에는 홍문표 농어촌공사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충남지사 후보로 징발됐던 박해춘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도 ‘보은’ 차원의 입각 가능성이 점쳐진다.

교과부 장관에는 현 정부의 교육정책을 주도하는 이주호 차관의 승진 가능성과 함께 과학계 인사가 발탁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교체될 경우 안광찬 전 국가비상기획위원장, 김관진 전 합참의장, 이성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이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