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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수석 언론인 출신 포함 최종검토

입력 | 2010-07-15 03:00:00

사회-교육과학문화수석 유임 가능성

■ 靑 후속인사 16일 마무리




청와대가 대통령수석비서관 인선을 위한 막바지 조율 작업에 들어갔다.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저녁 신구(新舊) 수석들과 부부 동반 만찬을 갖는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에는 임태희 대통령실장, 백용호 정책실장 그리고 새 수석비서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수석 인선이 빠르면 15일이나 아무리 늦어도 16일 오후 이전엔 마무리될 것임을 말해 준다.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고사함에 따라 새로 사람 찾기에 들어간 홍보수석 인선이 1차 과제다. 청와대는 그동안 홍보수석 인선 기준으로 ‘가급적 청와대 밖 비(非)언론인’을 선호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부합한 인물이 유 전 차관이었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비언론인인 김희정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이 대변인에 내정된 상황에서 홍보수석은 언론 보도의 흐름에 정통한 언론인 출신이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말로 예상되는 종합편성 케이블 채널 신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 업무를 관장하는 홍보수석 후보에 ‘진출 희망 언론사’ 출신 인사는 배제하겠다는 흐름도 감지된다.

사회정책수석과 교육과학문화수석에는 각각 진영곤, 진동섭 현 수석의 유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신설된 뒤 10개월 동안 “적임자가 없다”며 비워 뒀던 인사기획관과 공직기강비서관 자리는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한 관계자는 “임태희 대통령실장 내정자가 엄정한 인사를 통해 공직 기강을 확립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인사기획관에는 2년 반 동안 청와대 인사업무를 맡아온 김명식 인사비서관의 내부 승진과 외부 전문가의 영입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기강비서관에는 서울시 출신인 장석명 공직기강팀장의 승진 가능성이 흘러나온다.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장 팀장의 업무 역량을 눈여겨봤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S라인(서울시 출신)이라는 게 부담이다.

과학기술, 방송정보통신, 환경·녹색성장비서관을 총괄하는 미래전략기획관에는 이공계 출신 여성 인사를 물색 중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과학수석 신설’을 요구해온 과학기술계와 여성을 배려하는 차원에서다. 언론인 출신인 김상협 미래비전비서관이나 양유석 방송정보통신비서관을 내부 승진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3의 실장’이 아니냐는 논란을 불렀던 기획조정실장 자리는 조직개편 발표 1주일 만에 백지화되면서 종전의 기획관리비서관으로 원상 복구됐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