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상수에 ‘병역기피-송사’ 공격했던 홍준표 최고위원
“역시 바람은 조직을 이기지 못하네요. 앞으로 저도 조직을 좀 하겠습니다.”
14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안상수 대표와 대표직을 놓고 경쟁했던 홍준표 최고위원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친이(친이명박)계 주류의 지원을 받은 안 대표와 2강(强) 구도를 구축하는 데까진 성공했지만 결국 조직력의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전대에서 홍 최고위원은 안 대표의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하고, 안 대표가 이웃집과 개 때문에 벌인 송사까지 들춰내는 폭로전을 불사했다. 야당 의원 시절 맹위를 떨쳤던 ‘저격수’의 솜씨를 다시 드러내는 한편 ‘계파초월’ ‘소통’ 등의 이미지를 부각시켰지만 기대와는 달리 당 안팎에서 ‘네거티브’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영원한 비주류’, ‘돈키호테’ 등 자신의 이미지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았다.
1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의 개표 결과가 발표되는 동안 홍준표 의원이 심란한 표정을 짓고 있다. 대표 자리를 놓고 안상수 의원과 각축전을 벌였던 홍 의원은 2위를 차지했다. 변영욱 기자
‘모래시계’ 검사 출신 비주류
“인상적 승부로 위상 제고” 평도
정치권에 들어온 후 현안에 대해 개성이 강한 목소리를 냈고 ‘반값 아파트’ 공약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의원직을 내놓고 미국 워싱턴에서 머물 때 함께 지낸 인연이 있었으나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경쟁하기도 했다.
△경남 창녕(56) △영남고 △고려대 법학과 △울산·광주·서울지검 검사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한나라당 원내대표 △15(서울 송파갑), 16, 17, 18대(서울 동대문을)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