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지역 등 소규모학교 대상주민-동문 반발 거셀 듯
인천시교육청이 2012년까지 유치원을 포함해 38개 학교를 통폐합하거나 이전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시 교육청이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인천지역 소규모학교 가운데 28개교를 2012년까지 없애기로 했다. 또 8개교를 이전하고 2개교는 통합할 계획이다. 시 교육청이 통폐합, 이전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학생 수가 적은 소규모 학교가 대체적으로 학력 수준이 낮기 때문이다. 학교 규모에 따라 교원 수가 결정되는데, 통폐합 대상이 되는 학교들은 대부분 교사 한 명이 여러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수학을 전공한 교사가 국어와 영어 등 비전공 과목을 가르치는 등 전문성이 떨어져 학생들에게 피해가 돌아간다는 것이다.
통폐합 대상 학교는 도서지역의 소규모 학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 교육청이 2009학년도 학업성취도 결과를 분석한 결과, 소규모 학급이 많은 강화군 옹진군은 다른 지역에 비해 성적이 낮았다. 시 교육청은 학교 통폐합과 관련해 주민과 동문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공청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이들을 설득할 계획이다. 또 폐교시설을 주민들을 위한 복지시설로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통폐합으로 재정을 절감하면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한편 시 교육청은 통폐합 학교의 교육여건 개선 방안, 효율적 운영 방안, 행정·재정적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적정규모학교 육성을 통한 도서지역 학력향상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