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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대구 유통지도가 바뀐다

입력 | 2010-07-15 03:00:00

롯데쇼핑프라자
오늘 율하택지지구에 개점

아웃렛 매장-영화관 등
복합쇼핑몰 형태 운영




15일 대구지하철 1호선 율하역 인근 율하택지지구에 문을 여는 롯데쇼핑프라자. 장영훈 기자

롯데쇼핑프라자가 15일 대구지하철 1호선 율하역 인근 율하택지지구에 문을 연다.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아웃렛 매장을 비롯해 대형마트, 영화관 등이 한꺼번에 들어서는 ‘복합쇼핑몰’ 형태로 운영된다. 롯데 측은 대구 1호점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면서까지 지역 대형마트 시장 경쟁에서 선전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홈플러스 이마트 등 기존 대형마트 양강 체제에 롯데가 가세해 대구 유통지도의 대변화도 예상된다.

롯데쇼핑프라자는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영업면적은 3만500여 m²(약 9200평)에 이른다. 1층과 2층에는 1만800m²(약 3300평) 규모의 롯데아울렛이 들어서고 지하 1층에는 1만2500m²(약 3800평) 규모의 롯데마트와 1500m²(약 460평)의 디지털파크가 각각 자리 잡는다. 2층에는 세계 최대 완구점인 ‘토이저러스’가, 3층에서 6층은 롯데시네마, 문화센터, 고객전용 주차장(1200대 규모)이 들어선다.

롯데아울렛은 국내외 최정상급 유명브랜드 130여 개를 입점시킨다. MCM 나이키 제일모직 LG패션 코오롱 등 다양한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쇼핑할 수 있다. 롯데마트 대구점은 신선식품, 가공식품, 생활용품 매장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디지털 가전전문점인 ‘디지털파크’와 세계 최대 완구점 ‘토이저러스’도 영남권 최초로 선보인다. 디지털파크는 5000여 개 가전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곳이다. 동구 반야월, 안심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여는 롯데시네마 영화관은 6개관 1345석 규모로 운영된다.

롯데 측은 지역 내에서 상대적으로 낙후지역으로 꼽히던 율하지구에 롯데쇼핑프라자가 입점함으로써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주변 상권 개발 촉진과 지역민 고용창출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롯데마트 사원 200여 명을 동구 주민 중에서 선발했다. 김종갑 율하 롯데아울렛 점장은 “영화관 문화센터 등이 한 건물에 들어가는 복합쇼핑 공간인 만큼 다양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어 지역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주민들은 개점을 반기고 있다. 정창용 씨(36·동구 안심1동)는 “이제 쇼핑 때문에 시내까지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래시장 상인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동구지역은 2004년 신세계이마트 반야월점(영업면적 2만2000여 m²·약 6600평), 2008년 홈플러스 동촌점(영업면적 2만9000여 m²·약 8700평)이 각각 오픈하면서 시장 상권이 잠식상태라는 것. 이석남 반야월시장연합회 회장은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한 달 정도만 개점을 연기해 달라는 요청을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