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오정돈 형사1부장)이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직원 권모 씨의 집에서 압수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전 KB한마음 대표 김종익 씨(56)를 사찰한 과정이 담겨 있는 일부 문서를 복구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검찰은 이 문서를 통해 공직윤리지원관실이 김 씨의 사퇴 여부 등 거취를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한 뒤에도 수사 상황을 살피는 등 사실상 외압을 가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공직윤리지원관실 사무실에서 압수해 온 컴퓨터 하드디스크의 문서 파일이 상당 부분 삭제돼 있어 물증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권 씨의 컴퓨터에서 내사진행 상황 보고서 등을 찾아냈다. 권 씨는 컴퓨터로 문서를 작성하는 것이 서투른 김모 점검1팀장을 대신해 보고서를 작성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