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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야 물러가라! 서울시 아토피 여름캠프

입력 | 2010-07-15 11:51:43

‘서울시 1박 2일 건강 짱! 캠프’




아토피 질환을 앓고 있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서울시 1박 2일 건강 짱! 캠프’가 7월 10일, 11일 이틀간 서울시 도봉구 도봉숲속마을에서 열렸다.

이 캠프는 서울시가 아토피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초등학생과 가족들에게 휴식과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해 마련했다.

방학을 맞아 캠프를 찾은 아이들은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을 만끽하며 아토피 질환으로 받았던 그간 스트레스를 풀었다.


▲동영상 = 도봉숲속마을 ‘서울시 1박 2일 건강 짱! 캠프’ 현장

이날 캠프에는 강남구와 강서구 초등생 5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아토피 피부염 관리법, 아토피 영양교육, 긁기행동수정, 자신감 회복, 올바른 목욕법 등을 배웠다.

또 친환경 티셔츠 만들기, 정서안정에 도움이 되는 로즈마리 화분 만들기 등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교육 내용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냈다.

서울시 아토피 천식 교육정보센터 박지애 교육간호사는 “아토피 피부 관리법을 애니메이션과 노래를 통해 진행해 아이들의 참여율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캠프에는 아이들과 함께 가족도 참가했다. 환아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곁에서 지켜주는 가족들의 관심과 교육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은 아토피 전문가 강의에 귀 기울이며 잘못된 아토피 상식을 바로잡았다.

캠프에 참가한 안비아(34,여)씨는 “그간 아토피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을 바로잡는 계기가 됐다”며 “아토피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를 가진 부모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캠프”라고 말했다.

‘서울시 2008년 아토피성 질환 실태 및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아동 4명중 1명(23.3%, 서울시 0~14세 16,086명 대상)은 아토피피부염으로 고생하고 있어 아토피 예방관리 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처음 운영을 시작한 이 캠프는 만족도 2009년 조사에서 참가 아동의 95.7%가 캠프 참가 후 아토피 피부염 관리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고 참가자의 88%가 다시 캠프에 참여하고 싶다고 응답하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서울시는 아토피 캠프 외에 초등학교가 참여하는 ‘아토피 안심학교’를 운영하며 아토피 질환 예방관리 모형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캠프 참가자도 ‘아토피 안심학교’에 참여하는 초등학교 재학생들을 우선 대상자로 선정했다.

또 서울의료원 아토피 천식 교육정보센터(www.atopyinfocenter.co.kr)에서는 아토피에 대한 상담과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서울의료원 아토피 환경건강연구소 손동국 연구원은 “캠프에 참가했던 아동들의 생활습관 변화를 추적 관찰해 12월 경 이들의 생활습관 개선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22일 시작한 2010년 아토피 캠프는 10월까지 매주 둘째, 넷째 주말 총 10회에 걸쳐 운영될 예정이다. 참가는 각 자치구 보건소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이철 동아닷컴 기자 kino27@donga.com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