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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새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이교범 경기 하남시장

입력 | 2010-07-16 03:00:00

“65만㎡ 친환경 물류단지 조성”

사통팔달 교통 장점 활용 수익금은 시민복지 증진에
중앙대 캠퍼스 유치 신중히 지하철 5, 9호선 연장 추진




이교범 경기 하남시장(58·민주당·사진)은 민선 3기 때 시장을 지냈다. 당시에는 한나라당 소속이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공천에 탈락한 뒤 4년간 절치부심한 끝에 다시 시장에 취임했다. 이 시장이 시민들에게 밝힌 첫 약속은 ‘소통과 화합’이었다. 그는 1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선의 기쁨 못지않게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하남시를 다시 하나로 묶어야 한다는 것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시민 대화합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시장은 현재 여야를 비롯해 각계각층의 시민대표가 참여하는 시정발전협의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임기 중에는 친환경 물류단지 조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중부고속도로와 서울∼춘천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지나는 지리적 장점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것. 교통여건이 가장 좋은 지역을 선정해 65만 m²(약 20만 평) 규모의 물류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이 시장의 청사진이다. 물류단지에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난립한 불법 용도변경 창고들을 이주시킬 예정이다. 이 시장은 “하남은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로 수도권 물류유통의 최적지”라며 “물류단지 수익은 시민 복지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민선 4기 때부터 추진하고 있는 중앙대 캠퍼스 건립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 시장은 “중앙대 캠퍼스를 유치하려면 시 재정에 상담한 부담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시와 시민 전체의 이익에 맞지 않는다면 다른 대학을 유치하거나 아예 다른 사업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지하철 5호선 및 9호선 연장에 대해서는 예비타당성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치권과 협력해 최적의 노선안을 확정,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불거진 지방자치단체 재정위기와 관련해서도 자구책 마련 방침을 밝혔다. 이 시장은 “전시성, 선심성, 불필요한 축제 등 행사성 경비를 과감하게 없앨 것”이라며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을 면밀히 검토해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단국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하남시의회 의장과 민선 3기 하남시장을 지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