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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中국경서 지난달 총격전

입력 | 2010-07-16 03:00:00

北경비대, 밀수꾼 봐주다 발각
6월에만 두 번째… 긴장 고조




북한-중국 국경에서 지난달 말 북한 국경경비대원과 중국 공안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5일 전했다. RFA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7시경 북한 양강도 김형직군(郡) 인근 부대 국경경비대원 2명이 밀수꾼과 함께 압록강을 건너다 중국 공안에 발각되자 실랑이 끝에 공중에 자동소총을 발사하며 도주했다. RFA는 복수의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국경경비대 하사관과 대원이 평소 알고 지내던 밀수꾼 2명과 압록강을 건너 중국 지역에서 중국인 밀수꾼을 기다리다 공안에 발각됐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공안이 북한 국경경비대원은 그냥 두고 북한인 밀수꾼을 족쇄 채워 끌고 가려 하자 격분한 국경경비대원들이 소지한 자동소총을 공중에 대고 쐈고, 이에 공안들이 몸을 피하면서 권총으로 응사했다.

최근 북-중 국경에서는 양측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3일에는 신의주로 향하던 중국인 밀수꾼 2명이 북한 국경경비대의 총격으로 사망하자 북한 당국이 즉시 중국 측에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