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심판들이 전례 없는 스폰서 계약으로 오해를 사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화장품 업체 VOV의 상표를 심판복 상의에 부착한 채 경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같은 시기 넥센도 동일한 상표를 유니폼 소매에 착용하기 시작해 중립성 논란을 낳고 있다. 그라운드의 판관들이 특정구단을 후원하는 업체와 스폰서 계약을 한 사실이 자칫 공정한 판정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논란의 당사자인 조종규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장은 15일 “심판들의 처우가 열악하다. 내 임기에 후배(심판)들한테 조금이라도 도움 되는 일을 하고 싶어 VOV와 계약했다. 과거 삼성 PAVV(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 로고를 심판복에 달았을 때 심판들이 삼성에 유리한 판정을 하지는 않았다”며 선의로 해석해주길 당부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