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보유한 서울시 동의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인천 서구 경서동 수도권매립지에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를 치르는 데 필요한 경기장이 건립된다. 인천시는 최근 서울시와 아시아경기대회에 사용할 경기장 5곳을 수도권매립지에 짓기로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수도권매립지에 경기장을 지으려면 매립지공사 지분의 70%를 갖고 있는 서울시가 동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시는 777억 원을 들여 수도권매립지 358만 m² 규모의 드림파크 경기장에 18홀 규모의 골프장과 승마장, 수영장(수구), 클레이사격장, 조정·카누경기장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우선 이달 말까지 매립지공사 지분을 보유한 환경부와 서울시, 경기도 관계자와 경기장 건설에 따른 재정 부담을 협의할 계획이다. 당초 시는 5월 경기장 건설공사를 시작하려고 했으나 서울시가 골프장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장 건설에 동의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한편 시는 지난해 6월 ‘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 종합 건설계획’을 세우고 모두 40개 경기장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5개 경기장은 시내 경기장을 사용하고, 20개 경기장은 정부와 시, 공기업, 민간기업 등이 함께 인천에 새로 짓기로 했다. 나머지 15개 경기장은 경기 부천시와 시흥시 등 인접 도시의 기존 경기장을 보수해 활용하기로 했다. 2014년 9월 19일∼10월 4일 16일간 개최되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는 45개국 선수와 임원 1만3000여 명, 운영요원 3만여 명이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