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5일 인터넷판에서 미국 애플의 아이폰4 `수신 불량' 논란에 대해 애플 CEO 스티브 잡스가 기발하고 예쁜 디자인에 치중하다 기능 문제를 소홀히 한 데서 비롯된 결과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IT 전문 엔지니어가 아닌 잡스가 `쿨'(COOL)하고 `기발한'(CLEVER) 디자인을 가진 제품에 치중하는 성향을 보여주는 일화를 소개했다.
애플이 1980년대 최초의 매킨토시 컴퓨터를 개발할 당시 애플 엔지니어들의 디자인에 대해 잡스가 `화를 벌컥 낸' 적이 있다는 것이다. 잡스는 당시 매킨토시의 회로 기판이 `예쁘지 않다'며 다시 만들라고 주문했다.
애플 엔지니어들은 잡스의 맘에 들도록 만들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써야 했지만 결국은 최초의 디자인대로 매킨토시는 제작됐다. 매킨토시 모양이 예쁘지는 않았지만 성능과 기능은 제대로 갖춰졌다.
이 잡지는 "잡스가 엔지니어는 아니지만 자신을 디자인 전문가로 생각하고 있고 일개 상품을 만든다기보다 `예술품'을 창조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이는 애플이 제품의 모양에 더 치중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잡스는 16일(현지 시간) 실리콘밸리 지역의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본사에서 아이폰4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이 회견으로 아이폰4의 수신 불량 논란이 잦아들 수 있을 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뉴스위크는 "아이폰4 논란이 애플의 전체 비즈니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더 큰 현안"이라며 잡스가 전례 없이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리콜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