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브리티시오픈 최종라운드 18번홀 그린에서 재퀴 새먼드가 알몸으로 누드 퍼포먼스를 벌였다.
10년전 최종R 누드 퍼포먼스 황당
더 선紙 “그 스트립걸 또 난입 계획”
스캔들 울렁증 우즈 반응 관심 쏠려
지난 2000년 브리티시 오픈 최종라운드 18번홀.
한 여성이 느닷없이 벌거벗고 챔피언조에서 플레이 하던 타이거 우즈 앞으로 뛰어들어 대회장을 발칵 뒤집어 놓은 사건이 있었다.
영국의 더 선은 10년 전 전 세계 골프팬을 놀라게 했던 유명한 누드녀가 다시 한 번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난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30세였던 재퀴 새먼드(Jacqui Salmond)는 “당시 우즈가 보여줬던 프로로서의 점잖은 말은 그가 위선자라는 것을 증명해준다. 우즈가 지난해 얼마나 많은 여자들과 놀아났나?”라면서 “그 위선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다시 한 번 누드 퍼포먼스를 벌여보겠다”고 했다.
재퀴는 “올해 디 오픈이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다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다. 내 약혼남 콜린은 골프를 좋아한다. 나와 함께 커플 티켓을 구입할 것이다. 아이 셋을 낳은 엄마지만 내 몸은 그 때와 다름없이 섹시하다. 두려움은 전혀 없다. 내가 아이를 내려놓고 우즈에게 뛰어들 준비를 할 때까지 경비원들은 나를 알아보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0년 당시 타이거 우즈는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4개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역사적인 우승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18번홀 그린으로 향하던 타이거 우즈는 느닷 없는 재퀴의 스트리킹으로 기분을 망쳤다.
당시 우즈는 “정말 창피스러운 일이다. 디 오픈 우승을 위해 멋진 폼으로 그린을 향하는 것을 상상해왔는데 예기치 못한 방해를 받았다. 기분이 안 좋다”고 했다.
당시 재퀴는 스트리킹으로 100파운드(약 18만원)의 벌금을 냈지만, 스트립 걸로 받던 주당 600 파운드의 급여가 1000 파운드로 올랐다고 했다.
어쨌든 엽기적인 그의 누드 난입 예고에 주최 측은 비상사태다.
재퀴가 스캔들에서 복귀해 서서히 제 기량을 찾아가고 있는 우즈 앞에서 다시 한 번 스트리킹을 하게 된다면, 우즈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자못 궁금해진다. 우즈가 골프장에서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 바로 자신의 스캔들과 관련된 여자 얘기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사진출처|더 선 인터넷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