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보도에 애플은 부인… 리콜 안할듯
이 신문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디자인 책임자인 조너선 이브 씨와 선임 엔지니어이자 안테나 전문가인 루벤 카발레로 씨가 “아이폰4의 설계가 기기의 특정한 기능과 충돌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확인했고 그 때문에 몇 개의 초기 모델은 폐기했다”고 전했다.
특히 카발레로 씨는 지난해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사진)에게 ‘안테나에 대한 우려’를 보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애플 측은 즉각 “사실이 아니다”라고 블룸버그 보도를 반박했으나 블룸버그는 보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5일 인터넷판에서 “애플의 아이폰4 ‘수신 불량’ 논란은 잡스 CEO가 기발하고 예쁜 디자인에 치중하다 기능 문제를 소홀히 한 결과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아이폰4 수신불량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기 위해 16일 오전(현지 시간)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의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그러나 업계에선 리콜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전략투자그룹의 애비 람바 애널리스트는 AFP통신에 “애플은 어떤 조치든 취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리콜을 실시할 만큼 문제가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풀이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수신 불량을 해결할 기기 보호 케이스를 무료로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